이거 혹시… 베트남의 떡?! 찾았다~
베트남에서 발견한 ‘떡 비슷한 것’. 설날 하면 역시 떡이죠. 떡국에 이소베야키, 콩고물에 팥소, 무즙……. 어릴 적, 연말이 되면 친척들이 모두 아침부터 모여 떡메질을 하는 것이 연례행사였습니다. “올해는 몇 되 필요해?” 하며 어머니가 총괄 역할을 맡으신 할머니에게서 연락을 받으시던 게 떠오릅니다. 네 식구인 친정에서는 평소에 쌀 다섯 홉을 씻어 밥을 짓는 게 일상이었어요. 그렇기에 설날이 되면 갑자기 ‘큰 단위’가 오가는 것도 연말의 한 풍경이었습니다. 떡을 치던 광경도 자연스레 떠올라— 며칠 전부터 찹쌀을 물에 담가 두고, 친척 집 마당에서는 찜기를 높이 쌓아 장작을 지펴 찹쌀을 천천히 쪄냅니다. 불을 지키는 건 할머니. 돌절구에 절굿공이를 내리치는 소리, 떡을 뒤집는 손놀림의 장단. 겨울인데도 땀을 흘리며 무를 갈아 얹은 떡을 볼이 미어지도록 먹던 아버지. 아아, 설날이란 이런 시간이었구나, 하고. 자, 베트남에서 살다 보니 "떡"은 훌쩍 멀게만 느껴지는 존재가 됩니다. 일본에서 사 오거나, 일본계 슈퍼에서 찾거나.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베트남은 쌀의 나라. 시장에는 셀 수 없을 만큼 쌀이 늘어서 있습니다. 물론 찹쌀도 있죠. 그렇다고 해도, 집에서 처음부터 만들 만한 기력은 없어서, 가능하면 "사고 싶다~". 그렇게 시행착오 끝에 다다른 곳이 바로 이 가게. Giò chả Bà Khánh (햄과 어묵류를 파는 가게)

거짓말 같은 사진. 이거 일부러 그런 것도, 과장한 것도 아닙니다. 이게 정식 메뉴 사진입니다. 두툼하게 썬 햄을 끼워서 팔고 있는데, 어라??????? 혹시 이거? 보기엔 그야말로 "떡".

시험 삼아 주문해 봤더니… 완전 떡 그 자체!

떡국에 넣으면 쫀득하게 잘 늘어나요. 남편은 "이소베야키로 해줘!"라며 완전 신났어요. 달콤짭짤한 간장을 묻혀 김을 말면 정말 최고~~. 순식간에 다섯 개는 뚝딱 먹어버려요.

알아보니, 이 하얀 떡은 베트남어로 bánh giầy(또는 bánh dày)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해요. 찹쌀로 만드는 북부의 전통 떡으로, 햄(giò)을 끼운 bánh giầy kẹp giò(떡에 햄을 끼운 가벼운 간식)로 하노이 주변에서는 대표적인 먹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일본 떡과는 조금 달라서, 묵직하게 무겁다기보다는 우아하고 가벼운 부드러움이에요. 쑥떡 같은 식감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까요. "이거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겠어…"라는 위험한 맛있음!!

원래 먹는 방식과는 좀 다르지만, 낯선 이국에서 맞이하는 설날에 이런 발견을 하게 되는 게 참 기쁘답니다. 📍Giò chả Bà Khánh (호치민) 지도는 여기 https://maps.app.goo.gl/ 이주 생활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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